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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기계식 키보드 USB-C 탈착식 개조 - 1

꽤 오래 써 온 기계식 키보드가 있습니다.

 

최근에 스위치가 고장나서 분해해서 납뗌과 납땜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USB-C, 그리고 탈착식으로 개조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런 걸 말합니다.

 

5핀 커넥터 찾기

 

키보드 안쪽을 열어 봤더니, 기판에 5핀 케이블이 붙어 있습니다.

이 케이블이 길게 이어져서, 반대쪽 끝이 USB Type-A입니다.

 

개조한다면 먼저 이 5핀 커넥터의 규격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긴 것들의 이름이 뭐냐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데요.

넓게는 wire-to-board 커넥터, 그중에서는 직사각형(rectangular) 커넥터 등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common wire-to-board connector types"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 봤는데, 세상에나…….

'커넥터'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물건이 이렇게 다양할 줄 몰랐습니다.

그중 FPC/FFC 커넥터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녀석들이 잠깐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커넥터 정말 좋아하는데, 처음으로 이름을 알았네요.

 

제 키보드에 달려 있는 건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얘의 이름을 알아야 하는데요.

여기저기 살펴 봐도 모델명 같은 건 딱히 없고, 자를 대 보니 피치(pitch: 핀 사이의 간격)가 딱 2 mm로 보입니다.

 

두 커넥터 부품 중 왼쪽 것이 키보드 기판에, 오른쪽 것이 케이블에 붙어 있었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JST의 PH 커넥터 같습니다.

끝부분이 처마처럼 살짝 휘어 있는 모양이 특징적이라, 요게 맞아 보입니다.

다행인 건, 제가 빼면서 힘을 잘못 줘서 휜 줄 알았는데, 원래 그런 모양인가 봅니다.

JST(Japan Solderless Terminal Manufacturing Co., Ltd.)라는 회사는, 일어명 日本圧着端子製造株式会社, 한국어로 그대로 읽으면 일본압착단자제조 주식회사군요. 1957년 설립.

 

대충 찾아보니, 저렴하고 간단하고 내구성이 나쁘진 않아서, 두루 사랑받는 커넥터가 많다고 하네요.

PH 시리즈도 그렇고요.

그리고 커넥터라는 게 규격이 맞으면 대충 끼워서 쓸 수 있잖아요?

그래서 JST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도 "PH 호환 커넥터"를 많이 만든다고 합니다.

 

아무튼 대충 이렇게 두 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PH 5핀 케이블 하나 (키보드 하우징 안에서 잠깐 돌아다닐 케이블이므로 짧은 거 아무거나)
  • 내 기판에 얹을 PH 커넥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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