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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요코하마 - 8. 집으로 (끝) 일본에서 버스를 타는 건 처음이라 조금 헤맸지만 다행히 무사히 요코하마 역에 도착했습니다.도착한 시각이 14:10인데, 나리타 익스프레스 35호는 14:28에 출발합니다.캐리어를 찾고, 열차 티켓을 발권하고, 플랫폼까지 가는 걸 18분 안에 끊는 건 위험해 보입니다. 구글 지도를 켜니, 우에노(上野) 역으로 가서 갈아타는 경로를 알려줍니다. 우에노(上野)우에노 역은 이름부터 익숙했어요. 2018년 1월에 친구들과 함께 온 적이 있었습니다.함께 공원을 걷고, 축제 분위기가 나는 포장마차에서 야키소바를 사 먹었습니다.한참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야키소바는 차갑게 식어 있었지요. 벌써 5년도 더 지났네요.커다란 은행나무를 보니 그 평화롭던 공원 풍경이 생각났습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공원을 구경할 순 없을 것 ..
2023. 12. 요코하마 - 7. 5일차 - 야마시타 공원,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전날 편의점에서 사온 타코야키를 아침으로 먹습니다. 귀국편은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 18:30 출발 비행기입니다.요코하마에서 나리타까지가 은근 멀기 때문에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나리타 익스프레스 시각은 이렇습니다. 딱 1시간 반 걸립니다. - 35호: 요코하마 1428 -  1557 나리타공항- 37호: 도쿄 1531 - 1631 나리타공항- 39호: 요코하마 1528 - 1657 나리타공항 아니면 나리타 익스프레스 말고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요코하마에서 우에노(上野) 역까지 가고, 거기서 케이세이우에노(京成上野) 역으로 도보 이동 후 스카이라이너에 탑승하는 것이지요.나리타 익스프레스와 스카이라이너가 번갈아 촘촘히 있는 느낌이라, 최종 출발 직전에 상황을..
2023. 12. 요코하마 - 6. 4일차 - 미나토미라이, 린코 공원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를 내려와 주변을 산책하고, 지인분과 헤어집니다.  일본에서 일루미네이션(イルミネーション)은 좁은 의미로 나무 따위에 조명을 걸어 야간에 풍경을 연출한 것을 가리킵니다. 지금 이렇게 다시 보아도 환상적인 장면입니다. 그렇지만 대개 가로수를 덮어 조명을 켜기 때문에, 식물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큽니다. 수백 개의 꼬마 전구가 내뿜는 열과 빛으로 인해 나무의 호르몬 주기가 방해를 받는다는 건 자명하지요. 저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미나토미라이의 들뜬 분위기를 뒤로 하고 돌아가긴 아쉬워 주변을 찾아보았습니다.린코(臨港 りんこう, 임항: 항구에 가까이 있는) 공원이라는 곳이 있어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퍼시피코 요코하마(パシフィコ横浜, Pacifico Yo..
기계식 키보드 USB Type-C 탈착식 개조 - 4 (끝) https://orchards.tistory.com/14 기계식 키보드 USB Type-C 탈착식 개조 - 3https://orchards.tistory.com/7 기계식 키보드 USB-C 탈착식 개조 - 2https://orchards.tistory.com/4 기계식 키보드 USB-C 탈착식 개조 - 1꽤 오래 써 온 기계식 키보드가 있습니다. 최근에 스위치가 고장나서 분해orchards.tistory.com 조립해서 쓰는 사진은 올리기 귀찮습니다. 써 보니 좋긴 한데요.생각보다 키보드 안 공간이 많지 않아서, 기판이 키보드 밖에 튀어나와 있어야 합니다.JST-JST 케이블만 본체 안으로 들어가고요.그래서 여기저기 닿다 보니 금속제인 노트북 본체에 5 V가 닿을 위험이 생겨서 절연 테이프로 꽁꽁 감싸야..
기계식 키보드 USB Type-C 탈착식 개조 - 3 https://orchards.tistory.com/7 기계식 키보드 USB-C 탈착식 개조 - 2https://orchards.tistory.com/4 기계식 키보드 USB-C 탈착식 개조 - 1꽤 오래 써 온 기계식 키보드가 있습니다. 최근에 스위치가 고장나서 분해해서 납뗌과 납땜을 했습니다.그러고 나니 USB-C, 그리고 탈orchards.tistory.com  "기계식 키보드 JST"로 검색해 보면 꽤 많이 나옵니다.다른 키보드들도 JST PH나 다른 JST (호환) 커넥터를 많이 쓰나 봅니다.그러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PCB 최소 주문 수량이 5장인데, 여러 키보드에서 쓸 수 있게 만들 순 없을까? 그리고 또 문제가, 이 핀들이 검정-검정-초록-흰색-빨강 이렇게 되어 있는데,이게 과연 ..
2023. 12. 요코하마 - 5. 4일차 -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반납 시간인 오후 3시가 다가옵니다.시원섭섭한 마음을 뒤로 하고, 고속도로를 달려 요코스카에서 다시 요코하마 시내로 돌아옵니다. 에네오스에서 주유를 합니다. 일본 렌터카는 기름 가득인 상태로 빌려서, 반납 전에 다시 가득 채워놓아야 합니다.다행히 셀프가 아니라 유인 주유소입니다.천장에서 내려온 주유건이 등나무 같고 신기했지만, 바짝 긴장해서 주변을 볼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시동을 끄는 것도 잊어, 직원 분이 말씀하신 후에야 부랴부랴 껐습니다.차 안을 닦는 천을 건네주실 수 있다는 건 다행히 미리 알고 있어서 태연히 받아 대시보드를 훑었는데, 이것도 몰랐다면 많이 당황했겠지요. 난데없이 천을 건네니까요. 시내 길은 평소처럼 복잡하지만, 내비게이션에 의존하고, 렌터카 회사에서 건네준 '신신당부'에 가까운 ..
블랙박스 문제 블랙박스에 SD 카드가 꽂혀 있고, 여기에 전 운행자 분의 주행 영상이 찍혀 있습니다.당연히 지울 것인데, 지우려고 보니 제가 운행한 영상은 찍혀 있지 않네요.  차에서 보면, 블랙박스 화면에 현재 시각이 2016년 4월로 표시됩니다.현재 시각이야 뭐 어긋난다고 큰 문제는 없습니다.그런데 문제는 다른 (이전 운행자 분의) 파일들의 날짜는 모두 2024년 2월로 찍혀 있습니다.그래서 "용량이 가득 차면 가장 오래된 파일을 지운다"의 원리로 2016년 4월의 파일을 삭제하고 있네요.제가 운행한 후로는 딱 한 개의 파일만 계속 생성하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각을 조절하려 해 봤는데, 터치 스크린도 불량인지 터치를 하면 화면이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합니다.이왕이면 후방카메라 녹화도 켜고, 음성녹음도..
차량 구매 14년식 스파크 가솔린 수동 차량을 구매했습니다.집까지 한 60 km정도 달렸네요. 그냥 평지 신호 출발 상황에서도 시동 한 열 번은 꺼뜨렸네요.수동 초보라고 뒤에 써 붙여 놓은 것도 아니니까, 일단 바로 비상등을 켰고요.시동 걸고 다시 시도했는데, 서두르다 보면 열에 일곱 번은 또 꺼뜨리더라구요.나중에는 그냥 액셀을 좀 세게 밟으면서 클러치를 과감하게 떼면서 우당탕탕 하면서 가긴 했습니다. 2 → 3 → 4 → 5의 변속은 몇 번 해 보니까 정말 쉽습니다.RPM이 저절로 떨어지니까, 클러치가 그냥 스윽 떼져요.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조차 안 들고요.그런데 1-2단 변속은 상당히 어렵네요. 항상 말을 타게 되고, 억지로 붙이는 느낌입니다. 오르막에서 신호가 걸릴 때 정말 무서웠습니다. 뒤에 차들이 참..
린나이 RBMC-35 문제 - 3 https://orchards.tistory.com/5: 린나이 RBMC-35 문제 - 1https://orchards.tistory.com/6: 린나이 RBMC-35 문제 - 2 한동안 멀쩡했습니다. 가끔 또 문제가 생겼다가, 정작 써야 할 순간엔 다시 멀쩡해져 있거나 했습니다.오늘 퇴근하고 간만에 문제가 생겨 있길래 다시 파 봤습니다. 우선 작업이나 전압 측정이 그간 너무 불편했어서, 떼어오기로 했습니다.안쪽이 접속자로 연결되어 있었거든요. 플라스틱 고깔인데, 플라이어로 강하게 집으면 안에 갇힌 전선이 압박되며, 안쪽 금속 재질과 맞닿아 전기가 통하는 그거요. 얘네는 한 번 집고 나면 아예 잘라내지 않고서는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떼어냈다 연결할 때마다 이걸로 집다간 전선을 다 소모해 버리고 말..
2024.06. 오키나와 - 1. 계획 비행기진에어 특가 항공권을 잡은 덕에 여행 날짜가 강제 결정되었습니다. 6/2 (일) 인천국제공항 ICN 1035 - 1300 OKA 나하 공항: 진에어 LJ3416/5 (수) 나하 공항 OKA 1400 - 1615 ICN 인천국제공항: 진에어 LJ342 렌터카오키나와는 요코하마나 홋카이도와는 비교도 어려울 정도로 렌터카 효용이 좋다고 들었습니다.일단 에어컨 빵빵한 내 차가 있다는 게 참 좋을 것 같습니다.첫 일본 운전이 오키나와였다면 많이 떨렸겠지만, 두 번 경험이 쌓이고 나니 괜찮네요. 괜찮은가? 이번엔 공항에서 바로 빌려 보기로 했습니다. 픽업은 14:30, 반납은 10:00, 만으로 2일 19.5시간입니다.지난번, 지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타비라이(たびらい, https://www.tabir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