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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캐리어 바퀴 교체 - 1

많이 닳은 바퀴.

 

5년은 확실히 됐고, 아마 10년도 된 것 같은 큰 캐리어가 있습니다.

최근엔 바퀴 겉부분이 벗겨져 소음이 심하고 회전도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휠 어셈블리.

 

분해해 보면 A-62L이라는 부품 번호가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군요.

 

수십 가지 휠 어셈블리가 있습니다.

 

휠 어셈블리는 정말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인데, 왜 내가 찾는 제품만 없을까요.

나사 구멍 사이 거리 등을 잰 후, 비슷한 바퀴를 찾아 봅니다.

 

찾다 보니, JA5049, KE73(소), W171(소) 등으로 불리는 제품의 모양과 크기가 꼭 맞습니다.

 

W171(소)의 치수.

 

해외 웹에서는 W171(소)라고 검색해야 잘 나옵니다.

어라, 근데 이 W171(소)는 제 캐리어의 휠 어셈블리보다 나사 구멍이 3개 정도 더 있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4개의 구멍은 거의 완벽히 같은 위치에 있는 것 같네요.

일단 구매해 보았습니다. 국내 쇼핑몰에서도 판매하네요.

 

위에서 본 모습. 우측이 새로 산 것. 얼핏 보면 쌍둥이 같이 보입니다.

 

비스듬히 본 모습. 차이가 뵈십니까?

 

 

옆에서 본 모습. 우측에 턱이 확연히 보입니다.

 

아쉽게도 허탕이었습니다.

새로 산 휠 어셈블리는 바퀴의 수평축 부근에 턱이 나 있어 캐리어에 들어맞질 않습니다.

 

그 외에도 치수가 미묘하게 다른 듯, 같은 듯…….

저 턱 부분을 줄톱으로 잘라 내면 들어맞으려나요? 불확실합니다.

완벽하게 수평으로 잘라야 하기도 하구요. 집에서 자르면 가루가 날릴 것 같구요.

 

아니면 바퀴 부분만 톱으로 썬 후, 축과 바퀴를 파는 걸 사서 끼우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솔깃하네요.

 

W171(대) 제품.

 

아니면 아예 다른 제품인가 하는 생각도 약간 듭니다. 그런데 이것도 실물을 받으면 또 다를지도요.

그리고 W171(소)에선 약 27 mm였던 간격이 (대)에선 44 mm까지 늘어나는데, 이건 단순 오차로 생각할 차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어셈블리째로 날로 먹고 싶었는데, 일단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