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요코하마: 1. 계획, 1일차-2일차

요약

In: ICN 1020 - 1245 NRT / 티웨이항공 TW213

Out: NRT 1830 - 2100 ICN / 에어부산 BX 165

 

체류 기간: 4박 5일

- 소테츠 프레사 인 요코하마역 히가시구치 相鉄フレッサイン横浜駅東口: 4박

 

여행 목적

- (겨울의) 바다를 보자

- 렌터카를 써 보자

-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해 보자

 

---

여행 전 준비

하네다가 비싸서 나리타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도쿄 간지도 오래 돼서 (2019년 여름?) 하네다와 나리타의 차이도 잘 기억이 안 났고요.

 

렌트를 해 보고 싶었으니 렌트를 예약했습니다.

 

출국 이틀 전엔가 독감에 걸려 몸살이 심했는데요, 이비인후과에서 주사를 맞고 나니 개운해졌습니다.

 

1일차

집에서 7시에 출발, 공항에 8시 40분에 도착합니다.

이때 집 앞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놓쳐버려서 대안 경로를 찾아 갔는데, 이게 상당히 좋았습니다.

 

(집 앞에서 저상버스) -> (30-40분 정도 이동) -> (배차간격 10-15분인 공항버스 탑승) 이라,

배차간격 30분짜리 공항버스를 놓쳤을 때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티웨이항공 213편 (TW213)
ICN 1020 - 1245 NRT

 

비행기는 튼튼했고, 잘 날았습니다.

 

 

 

공항에서는 입국심사 줄 서고, 짐 찾고 하느라 시간이 잘 갔습니다.

제 비행기는 일단 제2 빌딩(인천공항 제2 터미널처럼?)에 내렸나 봅니다. 공항제2빌딩역(空港第2ビル駅)을 이용했습니다.

열차 역으로 이동해서 깨달은 것: 파스모를 놓고 왔다...

 

나리타공항에서 요코하마역을 (열차로) 가고 싶다면 대충 두 가지 경로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나리타 익스프레스(成田エクスプレス)>를 이용한다.

대충 빨간색 노선입니다. 장점으로 요코하마역까지 한 방에 가는 열차가 (한 시간에 한 대 꼴이지만...) 있습니다.

 

2. <스카이라이너(スカイライナー)>를 이용한다.

대충 남색 노선입니다. 우에노(上野) 역 등으로 이동한 다음, 적당히 갈아탑니다.

장점으로는 배차간격, 소요시간, 가격이 있습니다.

 

시간이 잘 들어맞아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했습니다.

특급 나리타익스프레스 30호
공항제2빌딩 空港第2ビル 1449 - 1616 横浜 요코하마

 

요코하마역으로 막 나오니 이제 여행이 시작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뭐가 이렇게 복잡해?

고가도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길을 건너는 곳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복잡한 틈새로 얼핏 개울이 지나가고, 바닷내음도 나는 것도 같습니다.

동서남북조차 헷갈려서 길을 반대로 건넜다가 돌아옵니다.

횡단보도 대신 육교로 이어진 곳도 많아서, 캐리어를 낑낑거리며 들고 다닙니다.

 

요코하마 역 주변 지도. 길이 아주 난리입니다.

 

숙소에 캐리어를 두고 저녁을 먹으러 나옵니다.

얼마 전에 봤던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獣になれない私たち)> 때문에 크래프트 맥주 바에서 저녁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요, 독감 때문에 타이레놀인가를 계속 먹었거든요. 고민하다가 포기합니다.

 

숙소를 나와 주변 지리도 익힐 겸 걸어다닙니다.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길을 따라 걷다가, 몸 상태도 그렇고, 내일 여행 일정도 그렇고, 너무 멀리 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코하마 베이 쿼터라는 쇼핑몰의 맥도날드에서 가볍게 세트를 먹고 돌아옵니다.

 

 

2일차

NHK 아침방송의 일기예보, 요코하마 최고기온은 11월 상순과 같은 19도라고 합니다.

 

서울은 지난주에 최고기온 0도인 날도 있었고, 이날도 최고기온이 16도였는데, 요코하마는 19도라고 하네요.

이것이 태평양의 난류인가 싶습니다. 코트만 가져왔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타비라이(たびらい: tabirai.net)으로 예약했던 렌터카를 찾으러 갑니다.

오릭스 렌터카 요코하마니시구치점이고, 2일차 10:00에 빌려서 4일차 15:00에 반납하는 일정입니다.

 

요코하마역 주변 전경.

 

요코하마역 주변 길은 황당할 정도로 복잡합니다.

큼직한 백화점 건물들이 역을 둘러싸고 여러 개 있고, 그중 특정 건물의 지하에 있는 어딘가를 찾아가야 하는 미션.

5분 늦고 말았습니다.

 

휠에 상처가 많습니다. 이 차도 굴곡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 운전은 처음이고, 더구나 혼자입니다.

 

과연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요?